최근, 인터넷 방송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TV말고, 윙크TV인가 있는데, 여기 19금방 수위가 높아서 사람들이 속옷정도는 노출해준다.
나의 자손들은 쌓여만 가고, 주기적으로 분출은 해줘야 하고, 성욕은 넘쳐 흐르고
딸은 쳐야 하지 않겠니 ㅋㅋㅋ
그래서 잘 보고 있었다. 그런데... 자주 보던 방이 등업을 한댄다.
등업을 한다고 하자 사람들은 당연히 들고 일어났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솜사탕 (아프리카의 별풍선)을 안쏜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다.
그런데 그 방의 배경이 대충 이렇거든....
솜사탕 많아야 100~200개 대에서 노는 방이었는데, 어떤 사람이 갑자기 2000개를 쏜거야
그날 노출이 작살났고, 그 다음날 똑같은 사람이 1000개를 쐈는데 솜사탕 안쏜 아이들이
1000개 받았으면 벗어라, 보여줘라, 뭐해라, 뭐해라 하면서 채팅방이 막장테크를 타기 시작한거지...
솔직히, 그런 분위기에서 방송하고 싶은 BJ는 없잖아? 그래서 등업방이 되었어.
사실 운영진에게 등업방을 건의한건 나야. 나 그런 찌질한 분위기 별로 안좋아하거든.
그 상태에서 돈때문에 등업방 이야기가 나왔다. BJ가 돈만 밝힌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방송국 분위기의 찌질함이 극에 달해서..
글을 올렸지.
등업방은 돈때문이 아니라 분위기가 찌질해져서라고.
너희들의 찌질함을 보면 한국인의 어두운 단면을 보는 것 같다고.
해외에서 살아보니까 동포는 믿으면 안되겠더라고...
사실 알기쉽게 여러가지 상황적 근거들을 제시하면서 글을 썼지만, 그 이후 찌질한 아이들의 악플을 많이 받았어.
그 중에 악플들의 주된 원인이 되는 세 문장만 썼어. 저거 말고는 걸고 넘어지는 사람들이 없었거든.
다양한 찌질이들의 댓글이 있지만 크게 보면 다음과 같아.
1. BJ가 방송 초반에 돈 달라고 얼마나 졸라댔는데 등업방이 왜 돈때문이 아니냐.
2. 이새끼 조낸 유식한척 하네
3. 왜 한국 욕해 뒤질래?
4. 네가 진짜로 이 BJ를 위한다면, 노출 방송을 못하게 해라.
이중에 그나마 나에게 설득력을 가졌던건 1번 댓글이지만...
난 BJ가 방송을 돈때문에 하는게 아니다 라는 글을 쓴 적이 없거든.. 등업방이 돈 때문이 아니라고 했지.
등업 안해도 BJ는 돈 잘 벌고 있었어. 물론 등업을 하면서 폭풍같은 돈들을 벌었지만, 등업방의 결정은 BJ가 한게 아니라 매니져들이 한거거든.
논점의 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거지...
2번 댓글은 일단은 보류하고, 3번 댓글로 넘어갈게
한국인을 싸잡아서 비난한다는 댓글이 제일 많이 올라왔는데......
이 댓글에 대해서는 아예 장장 20분간 글을 따로 올렸어. 일반화의 오류의 예시를 들어가면서..
하지만 그 글의 댓글 역시도
- 헛소리다
- 유식한척 하네
- 너 사회적 낙오자지?
등등....
4번 댓글 말인데..
대체 어떤 의도로 쓴걸까? 내가 BJ를 감싸주고 덮어주는거라고 생각한걸까?
난 방송국의 주옥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안들었을뿐인데..
이쯤 되니까 내가 괜한짓을 했다는 후회가 들었다.
그.. 어떤 느낌이냐 하면....
애견센터에 가서 강아지들을 대상으로 인수분해를 가르치는 느낌이었다랄까?
저정도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글을 비평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은 중학교 수학 레벨의 인수분해 만큼이나 쉬운 이야기인데..
내가 어려운 글을 쓴 것도 아니고 말이야.
키보드 워리어들은 기본적으로 남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는 부류들인 것 같아.
나를 유식한척하는 사회적 낙오자라고 한 녀석은 올해 나이가 이땡이라고 하더라. 22살이라는거겠지..
그리고 또 한 명. 가장 놀라운 악플러가 있었어. 이 녀석과는 다른 방에서 만났는데
나에게 귓속말을 날리더라구. 대화의 핵심을 요약해서 적어줄게.
나를 스, 그 녀석을 모 라고 하자
모 - 야 너 이 방송 왜보냐
스 - 딸치려고 보지 병신아. 당연한걸 묻냐
모 - 그러면서 왜 조낸 깨끗한척 지랄하냐? BJ가 너 딸치는거 아냐?
스 - 나 자게에 글 남겼는데? 딸치려고 보는거라고?
한 순간 정적
모 - 매니저 되면 나좀 영구퇴장좀 풀어줘
스 - 내가 왜 날 욕한 병신을 올려줘야 하냐?
모 - 부탁할게 제발좀 올려줘. 너 매니저 달라고 하면 줄 것 같애.
스 - 난 매니저 될 생각도 없고, 매니저 해도 넌 안풀어줘
모 - 풀어주면 성님으로 모실게
스 - 그럼 지금은 날 병신으로 생각한다는거네?
모 - 지금부터 성님으로 모실게
스 - 그냥 딴 아디로 가입해라. 그게 빠르다
모 - 핸드폰 인증해야 하는데, 이거 엄마 아디라서 안된단 말야.
스 - 너 몇살인데?
모 - 19살.
이후 카페에 대충 이런 댓글이 올라왔지.
스카J랑 아까 대화했는데 이 새끼 딸치면서 보면서 조낸 깨끗한첫은 다 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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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까지가 내가 최근 2일동안 겪은 일을 간략하게 요약해 본건데..
스스로 일어서본적 없이 부모님의 도움만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청년백수가 되고 있어. 이게 지금 우리 세대. 나의 세대야.
하지만 우리 세대는 근거없이 남을 비방하지 않고, 자기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줄 아는 예의를 갖고 있어.
문제는 우리의 다음세대들부터야.
인성 교육없이 오직 경쟁만을 위해 살아온 많은 꼬맹이들은 학교에서 주입식 교육만을 받고 자라며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잃었어. 대학에서 후배들을 가르칠때, 간단한 질문에도 답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생각을 했어.
게다가, 체벌금지까지 추가되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따르는 댓가와 책임감이 얼마나 무거운가를 모르게 되었어.
잘못을 해도 혼나지 않는다니... 대체 정부는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려는거야?
그런 교육을 받고 자라난 아이들이 지금 자기가 누리고 싶은것만 누리려고 하고, 자기가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똥오줌 못가리고 비난을 하는 세대가 된거야.
우리 윗세대들은 우리를 보며 걱정했지.
요즘 젊은이들은 열정이 없다고....
동감해. 우리의 윗세대들은 원하는 것을 단결하여 쟁취하였고, 데모와 시위속에서 투쟁하며 살아온 분들이야. 그에 비하면 우리는 나약해.
하지만 난 나의 다음 세대들을 보면서 걱정해.
지식을 쌓기 전에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사람으로서의 예절과 도리를 모르는 것 같아.
BJ를 보며 딸치는 자식이 무슨 도리를 운운하냐고 한다면.. 이런 성문화에 대한 부분은 도리라기 보다는 윤리에 해당하니까.
지금의 20대 초반의 많은 이들은 자신과 다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공격할줄만 알아.
그런것에 대해 설명을 하면 그 설명을 들으려고 하지 않아. 자기가 듣기 싫은것은 다 개소리고 헛소리인거야.
예를 들어서, 영어 쓰면 조낸 아는척 하는거고, 일본어를 쓰면 병신 오타쿠인거지.
그들에게 있어서 나는 지금 쓴 글 전체를 영어랑 일본어로 번역해서 써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병신으로 보이는거야.
미국에 와보니까, 사람들이 왜 유학을 오는지 알 것 같아.
세계는 너무 넓어. 한국은 너무 좁아. 세계로 나와봐야 한국을 제대로 볼 수 있어.
여기에서의 수업은 활발한 토론 위주야. 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토론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해.
언어적 문제도 있겠지만, 우리 세대들이 그런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은거야.
어떤 자료를 참고하여 정리해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는 방법에 대해 익숙하지 못해.
난 어떻게든 토론에 참여하려고 애쓰고 있고, 어떻게든 한 마디정도는 토픽을 던지고 의견을 말하고 있지만.. 역시 힘들어.
그리고 자료 참고해서 글 쓰는건.. 솔직히 충격받았어. 한국에서는 1~2페이지짜리 과제정도는 그냥 자기 생각 후다닥 쓰는거지만, 이곳에서는 아무리 짧은 자기 생각이라도 참고 자료를 요구해.
이런것들이 나를 바꿔가고 있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해.
스카J는 사회에서 낙오된 은둔형 폐인, 라면만 끓여먹는 실패한 인생, 친구도 없이 혼자 잘난줄 아는 녀석임에 틀림없어
라는 댓글을 보면서 화가 나기 보다는, 이런 댓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정말로 불쌍하더라.
그리고 그런 젊은이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거라는 생각을 하니 한국이 진심으로 걱정되더라.
예전에 일본백화점에서 일할때, 고등학생들이 점원 아주머니께 반말로 지껄이는걸 보고, 쉬는시간에 그 아주머니에게 일본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한적이 있는데, 일본보다는 한국이 걱정이야 이젠. 한국이 일본을 싫어하고 비방하면서도 문화의 흐름을 보면 일본이 가는 길을 따라가는 것 처럼 느껴져서 가슴이 아파.
안타까운 마음에 이것저것 주저리주저리 써봤어.
아무튼, 난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